바람따라 구름따라

나에게 있어서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상당히 많다.

감독이라던가 주연배우라던가 스토리라던가... 또는 장르 뭐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영화라면 난 왠지 끌린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그다지 관심은 없지만 어떤일이 있었는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다.

이영화는 개봉전부터 광고 했듯이 1991년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버지의 직업이라든지 뭐 기타 다른 요소들은 다르지만 영화 제목 대로 '그놈 목소리'는 상당히 많이 듣고 연습해서 그려냈다.

영화는 수사일지를 바탕이라기 보다는 유괴된 아이의 부모의 심리변화와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그려냈다.

어찌보면 중간에 전화오고 전화받고 안타까워 하고 수사하고 하는 장면이 좀 길어져서 약간 지루한 면도 있지만 영화는 두배우(설경구, 김남주)의 명연기로 지루함을 덜고 있다.

영화는 꽤 괜찮게 만들긴 했지만 마지막의 설경구의 우는 장면은 왠지 조금 오바된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마지막은 정말 실제범인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참 강동원씨가 많이 연습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까메오로 나오는 나문희 윤제문, 최정윤씨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주연
설경구 : 한경배 역
김남주 : 오지선 역

조연
김영철 : 강력반 형사 김욱중 역
강동원 : 유괴범 그놈 목소리 역
송영창 : 노 반장 역
고수희 : 차수희 역
김광규 : 형사과장 역
이형철 : 한상우 역
전혜진 : 성문 분석전문가 이애숙 박사 역
임종윤 : 이재준 역
김영필 : 한인석 역
김기성 : 국동석 역

감독 : 박진표